포드자동차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출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웨인 부커
포드자동차 부회장이 1일 밝혔다.

부커 부회장은 도쿄주재 외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아자동차에
대한 출자나 자본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현대측과
직접적인 대화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아와의 기술제휴 및 완성차 공급계약은 계속 지키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커 부회장은 이어 "기아자동차의 퇴출을 계기로 포드의 아시아 전략에서
일본 마즈다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마즈다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드의 아시아 전략은 향후 10년안에 아시아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1%에서 10%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커 부회장은 또 "세계 자동차 업계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 인수합병(M&A) 열풍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의 대형업체가
재정난에 허덕이는 일본의 중규모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업체들은 그동안 대외적인 기업인수합병(M&A)을 회피해
왔으나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커 부회장은 그러나 포드자동차가 M&A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