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의 가전제품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대회 기간중 사용될 각종 전자제품 일체를 방콕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BAGOC)에 유상으로 공급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전자제품은 TV와 비디오,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등 6개 품목 총 3천6백여대 1백만달러어치다.

이들 전자제품은 아시안게임 선수촌과 프레스센터, 방송센터 등 각종
부대시설에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스포츠마케팅의 하나로 이들 전자제품을 공급했다.

삼성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단 등 유명인사와 선수단, 기자단,
초청업체 대표들이 이번에 공급한 제품을 직접 써보고 평가함으로써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TV의 경우엔 각 경기장 주변에 설치돼 현지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방콕 아시안게임은 오는 6일 개막된다.

삼성은 제품공급과 함께 선수촌내에 90평규모의 AV룸을 마련, 대형TV와
비디오를 15씩 설치키로 했다.

또 33개 경기장과 호텔에도 52인치 대형 프로젝션 TV를 설치해 제품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태국의 컬러TV 공장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가전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방콕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포츠마케팅및 브랜드
이미지제고가 동남아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무선통신분야 공식공급
업체로 선정돼 휴대폰 1만2천대를 공급했으며 2002년 시드시올림픽에도
무선기기 파트너쉽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방콕=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