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시뮬레이션이나 가상 모델하우스, 3차원 게임 등에 활용되는 가상현
실(VR)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핵심도구가 국산기술로 개발됐다.

현대정보기술은 산업자원부의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VR개발용 프
로그램엔진인 "코마(COMA)"를 포항공대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인 RTV와
함께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정보기술은 이 도구를 한국경제신문사 주관으로 3-6일 코엑스(COEX)에
서 열리는 "소프트엑스포98"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코마는 가상현실모델링언어(VRML) 및 가상현실 미디어통합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실시간 비주얼API, 게임개발 라이브러리 등으로 구성돼있다.

현대는 특히 웹기반의 VRML개발도구와 연동시켜 다양한 그래픽객체를 인터
넷상에서 손쉽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외국제품이 PC용과 워크스테이션용으로 나눠진 것과 달리 코마는 이들
두가지 환경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재 가상현실 프로그램 개발도구는 멀티젠 패러다임시뮬레이션 등 전세계
10여개사만이 개발한 첨단분야이다.

정보통신분야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VR관련 세계시장규모가 98년 4천
억원에서 99년 7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황시영 상무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
과 디자인을 보완해 99년 9월께 상용 패키지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수출
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