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공연계에 대형 뮤지컬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서울시립뮤지컬단이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공연중인데 이어 "브로드웨이
42번가" "출세기2" "넌센스" 등 낯익은 뮤지컬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한국뮤지컬협회는 11일~31일 호암아트홀에서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공연한다.

96년 국내 처음으로 한.미공동제작돼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 33년
상영됐던 영화 "42번가"를 무대화한 뮤지컬.

8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토니상 작품상과 안무상을 받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브로드웨이를 상징하는 42번가를 배경으로 극과 극중극의 뮤지컬이 교차
하면서 무명의 코러스걸이 스타로 탄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배우들이 가짜 동전위에서 춤을 추는 코인댄스가 하일라이트로 꼽힌다.

뮤지컬협회장인 김성원을 비롯 양재성 양소민 부녀, 주원성 전수경 부부와
김민수 진복자 박철호 등이 출연한다.

508-8555

한국연극배우협회는 12일~20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출세기2" (윤대성 작,
강영걸 연출)를 공연한다.

지난 74년 연극으로 공연됐던 "출세기1"을 각색해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태백지역의 석탄광산 매몰사고에서 구출된 김창호란 인물이 정치바람에
이용돼 유명인사가 됐다가 버려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작가 윤대성은 "출세기1이 매스컴의 역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출세기2는
아무것도 모른채 이용만 당하다 팽당하는 한 서민을 통해 우리정치의 현실을
꼬집었다"고 말했다.

조형기 양금석이 주인공 부부로 출연하며 정동환 길용우 최불암 박웅
장미자 전무송 등 연극배우협회 소속 연기자 1백여명이 참여한다.

음악은 정대경이 맡았다.

수익금중 50%는 소년소녀가장돕기 기금으로 출연할 계획이다.

764-5087

극단 대중은 11일~99년 3월7일 뮤지컬 코미디 "넌센스"를 인켈아트홀 무대
에 올린다.

1백만관객 돌파 기념공연이다.

식중독으로 죽은 수녀들의 장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원장수녀 메리를 중심
으로 5명의 수녀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종전과는 달리 김계선 김태리 신수진 조련 지종은 등 뮤지컬
전문배우만을 캐스팅, 노래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766-8551.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