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남성들이 "남성의학 클리닉"부스로 몰리고 있다.

행사 첫날인 25일부터 힘없는 남성들이 이곳에 밀려들기 시작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만 상담하는데다 무료여서 사전에 접수
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26일에는 임승현 비뇨기과 전문의가 나와 무료 상담을 했다.

임 전문의는 <>발기 부전 <>왜소한 성기 <>조루등이 비뇨기과를 찾는
주요 3대 원인이라고 밝혔다.

발기부전으로 전문의를 찾은 회사원 김 모(43)씨.

6개월 전부터 발기가 되지 않아 고민하다 찾아왔다.

검사 결과 김씨의 경우 육체적 원인으로 인해 발기부전이라는 것이 밝혀져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빠른 치료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발기부전은 거의 1백%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기간은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는 일이다.

박 모(40.엔지니어)씨는 왜소한 성기로 남 모르게 고민하다 임 전문의를
찾은 케이스.

조사 결과 정상크기보다 2cm 가량 작았다.

간단한 현수인대 부분절단술을 통해 속에 있는 음경을 노출시켜 확대시키는
수술을 권했다.

성기 확대술은 거의 대부분 성공한다고 한다.

수술 후 왜소컴플렉스에서 벗어나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고객도 더러
만난다고 임 전문의는 귀띔했다.

조루는 대개 5분 이내에 사정을 하는 남성이 해당한다.

중소기업인 김 모씨(45)는 1분을 채우지 못하는 자신이 한탄스러워
찾아왔다.

임 전문의가 김 씨에게 권장한 수술은 음경배부 신경차단술.

간단한 이 수술을 받으면 성교시간이 적어도 10분가량 연장된다고 한다.

성생활이 만족스러워야 사회생활도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할수 있다
는 것이 임 전문의의 설명이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