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도 신용도가 낮은 정크본드(Junk Bond)에 투자하는 시대가 열렸다.

최근 주가상승기를 맞아 정크본드로 분류되는 CB(전환사채)가 잇달아 매각
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대우증권은 지난 23일,24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광동제약 무보증CB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2.3대1로 집계됐다고 발표
했다.

CB매입을 청구한 일반인은 5백17명으로 1인당 평균 2천만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정크본드로선 사상 첫 공개매각이었지만 발행조건이
좋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B인 광동제약 CB에 이처럼 많은 일반투자자가 모인 것은 무엇보다
주식전환가격이 현재 주가수준보다 훨씬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는 1만1천원~1만3천원을 보였지만 전환가격은 7천8백원에 불과해
3개월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큰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표면금리와 만기보장수익률이 연13%로 높은 편인데다 만기가 1년으로
짧은 점도 투자메리트를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광동제약 외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이 예정된 정크본드는 BTI(구
엔케이디지탈) 모나미 한신기계 일양약품 등이 있다.

오는 28일과 30일 대우증권과 세종증권에서 매입신청할 수 있는 BTI는
전환가격이 2천7백50원이다.

대우증권이 다음달 2~3일 청약받는 모나미는 전환가격이 1만9백91원이다.

한신기계는 오는 28일~30일 대신증권에서 청약가능하며 전환가격은
1만7천9백원이다.

일양약품은 27~28일 유화증권에서 매입신청할 수 있으며 전환가격은
7천3백10원이다.

채권전문가들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 CB투자에 대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주가예측이 어렵고 <>부도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며 <>유통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