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다음달 11일까지 정보기술(IT)제품의 관세철폐 협정을
타결키로 했다고 유럽연합(EU)집행위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체결된 WTO의 "정보기술협정(ITA)"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오는 2002년까지 정보기술 및 전기통신 관련 제품의 관세를 완전
철폐하는 것이 골자다.

EU집행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협상 참여국 대부분이 관세 철폐
대상품목에 관한 대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말레이시아와 인도가
일부 품목에 대해 이의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남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레이더장비 등 안보 관련 제품을 포함하는데 반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가전제품이 보다 많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유럽연합(EU)이 요구하고 있는 카메라 등 광전자공학
상품의 관세 철폐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는
협상타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은 다음달 4일까지 구체적인 관세 철폐 항목을 제출하게 되며,오는
2002년부터 협정 항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