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무연탄 소비를 늘려 탄광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95년
착공된 동해화력 발전소가 준공됐다.

한국전력은 25일 장영식 사장과 장을병(삼척.국민회의)
최연희(삼척.한라나당) 박우병(태백 정선.한나라당)의원, 김인기 동해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동해시 북평공단내 건설현장에서 동해화력 1호기
준공식을 가졌다.

한전은 지난 95년 2월 동해화력(20만kW급 2기) 건설공사를 시작, 지금까지
4천5백6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했다.

2호기는 내년 9월 완공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동해화력은 태백 정선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무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한다.

이에따라 감산이 불가피했던 해당지역 탄광들로서는 적지 않은 고용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한전은 "동해화력에서 연간 1백10만t 가량의 무연탄을 소비하게 된다"며
"이 경우 연인원 7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해외 수입 유연탄을 국내산 무연탄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2천3백만달러
가량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해화력 준공으로 국내 무연탄발전소는 8기 1백10만kW로 증가, 연간 국내
무연탄 소비량 4백만t의 60%인 2백50만t을 소비하게 됐다.

그동안 한전은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국내산 무연탄 사용을 꺼려 지난 83년
서천화력 건립이후 무연탄 발전소 건립을 중단했었다.

한전은 동해화력의 환경오염 요인을 줄이기 위해 무연탄 최신 연소기술인
순환 유동층 보일러 시설을 갖춰 탈황설비 없이도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을
규제치 이하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석탄 하역이나 이송, 저장과 관련된 시설을 옥내화.밀폐화시키고
고성능집진기도 설치해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 요인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