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동안 뜸했던 기업인수합병(M&A)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에 네트스케이프를
42억1천만달러에 인수키로 24일 최종 합의했다.

자바프로그래밍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관련 서비스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게 된다.

현재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된 것만 10건이나 된다.

액수만도 약 3백65억달러를 넘는다.

업종도 금융 정보기술 타이어 등으로 다양하다.

세계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9월이후 각 기업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짝짖기를 모색한게 이제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M&A 확산은 미국과 세계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23일 뉴욕주가가 기록을 고친 것도 바로 M&A 덕분이었다.

<> 도이체방크-뱅커스트러스트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미국
뱅커스트러스트를 90억달러에 사들이는 인수건이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비즈니스 교두보를 확보하고, 뱅커스트러스트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게 된다.

둘이 합치면 자산규모가 8천3백억달러로 세계최대의 은행이 된다.

<> 타이코(Tyco)-AMP =소방제품 및 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타이코가
전자업체인 AMP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1백13억달러.

<> 플릿-산와은행 =미국의 플릿파이낸셜은행이 일본 산와은행 미국지점을
7억5천만달러에 사들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플릿은 이를 통해 리스업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우넘-프로비던트보험 =보험사인 우넘이 동종업체인 프로비던트 주식을
5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우넘은 프로비던트를 인수하면 미국 최대의 손해보험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 BF굿리치-콜텍 =타이어 제조업체인 BF굳리치가 콜텍을 22억달러에
매입한다.

굿리치는 콜텍을 사들여 업무영역을 특수화학 항공장비 등으로 확대한다.

<> 듀크에너지-유니온패시픽 =듀크에너지가 유니온패시픽의 천연가스
관련사업을 매입한다.

유니온패시픽은 이를 통해 13억5천만달러를 확보한다.

<> 티센엘리베이터-도버 =독일의 티센엘리베이터가 미국 산업장비업체인
도버의 엘리베이터 관련 사업을 11억달러에 매입한다.

<> AES-실콥 =전력장비 분야 다국적기업인 미국의 AES가 전력공급업체인
실콥을 8억8천5백만달러에 사들인다.

<> 로웨스-이글하드웨어 =가정용품 판매업체인 로웨스가 동종업체인
이글하드웨어를 10억달러에 매입한다.

로웨스는 이를통해 미국 서부지역 시장에 대한 영업망을 확보한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