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부 차관보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문기상(72) 변리사의
가족이 그 주인공.
이미 둘째 아들 두현(37)씨가 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두현씨의 부인
김미현(30)씨가 최근 변리사 시험에 합격, 부부가 함께 가업을 잇게된 것.
문씨 부자는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 앤드 문 국제특허법률사무소"
를 운영하고 있는데 김씨도 곧 이곳에 합류할 예정이다.
바로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김씨는 연대 물리학과 출신의 과학도로 반도체 광학 등 첨단과학기술 관련
특허분야에서 활동할 예정.
문기상 변리사가 상표와 심판소송을, 성균관대와 미프랭클린피어스법과대학
원을 나온 두현씨가 지적재산권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하면 최상의
특허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김씨는 1년간의 수습과정을 거쳐 내년말부터 시아버지, 남편과 한 사무실에
출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부가 변리사시험에 응시해 모두 합격한 것도 첫 기록이다.
문두현 변리사는 "아버님과 나는 설마 합격할까하고 반신반의했다"며 "이젠
변리사의 일원이 된 만큼 훌륭한 콤비를 이뤄 국내 최고의 변리사 사무실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씨 집안은 첫째 승현씨가 "그날이 오면"을, 막내 대현씨가 "광야에
서"를 작곡, 형제 작곡가 집안으로 유명하다.
<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