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26)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데뷔한다. 카네기홀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꿈의 무대’로 꼽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공연장이다.29일 카네기홀에 따르면 최하영은 오는 6월2일 잔켈홀에서 첼로 리사이틀을 연다. 베베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3개의 소품’,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브리튼 ‘첼로 소나타’, 풀랑크 ‘첼로 소나타’, 드뷔시 ‘첼로 소나타’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한국메세나협회의 ‘카네기홀 데뷔 콘서트 지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차세대 연주자들이 카네기홀에 입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하영이 올해 프로젝트의 첫 음악가로 선정됐다.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한국 클래식이 성장하려면 역량이 탁월한 연주자를 뒷받침하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주요 매니지먼트회사, 음반회사 등에 뛰어난 한국 연주자를 알리고 세계 무대에서 이들의 입지를 다지는 데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1998년 독일 빌레펠트 태생인 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옛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을 거쳐 영국 퍼셀 음악학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베를린 예술대에서 수학했다.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2011년 브람스 국제 콩쿠르, 2018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음악원 이반 모니게티 교수 문하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최하영은 2022년 퀸
극도로 내성적인 작가가 한국을 찾아왔다. 벨기에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다. 그는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와 서초구 스페이스이수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두 곳의 전시가 끝나면 작품을 그대로 들고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을 찾는다.벨데는 말 그대로 ‘방구석 작가’다. 집을 나서거나 남에게 노출되는 것을 싫어한다. 한국에서 3곳의 전시회를 열면서도 공식 행사를 하지 않았다. 외부 작업도 없다. 집에서 책과 TV, 영화 등을 보며 바깥세상을 구경한다. 그리고 실제 이미지에 상상을 더해 현실과 상상 어딘가에 있는 새로운 세계를 작품으로 만든다.아트선재센터 전시를 관통하는 건 두 편의 영상이다. 야외에서 찍은 것 같지만 영상 제작은 모두 작업실 안에서 이뤄졌다. 자동차, 바위산, 과일 가판대 등 바깥세상을 세트장으로 창조했다. 소품은 모두 벨데가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 서울 전시에서는 소품들도 함께 설치됐다.2층 전시장에는 눈알이 뚫린 라텍스 마스크가 있다. 벨데는 자신의 얼굴을 그대로 본뜬 마스크를 배우에게 씌우고 영상을 찍었다. ‘내 얼굴로 180도 다른 삶을 살면 어떨까’라는 상상이 영감이 됐다.실제 자동차를 그대로 옮겨놓은 소품도 등장했다. 내부 기어, 계기판과 핸들까지 모두 진짜 자동차와 똑같을 정도로 정교하다. 특이한 점은 번호판이다. 숫자, 글자 대신 패턴을 심었다. 이유에 대해 벨데는 “내 허구의 세계에 특정 국가나 도시를 반영하기 싫다”고 말했다고 한다.이번 전시에는 벨데의 회화도 소개됐다. 그가 그리는 회화는 반드시 하단에 텍스트가 놓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림 밑에 글귀를 적어 작품이 신문 사진기사처럼 느껴지게 의도했다
클래식소사이어티 ‘로열오페라: 나비부인’이 메가박스에서 개봉했다. 19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미국인 해군 장교와 결혼했다가 버림받고 자결하는 일본 게이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5월2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5명을 뽑아 전용 관람권을 2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3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꼭 읽어야 할 칼럼● 손예진이 손 내밀면 별도 달도 따주지만약 내가 손예진과 살았다면(현빈 씨, 만약입니다.) 손예진이 내게 이렇게 졸라댔을 공산이 크다. “내가 뭐 하늘에서 별을 따다 달래, 달을 갖다 달래. 그냥 현빈이라는 남자하고 결혼 한 번 더 한다는 거잖아아아~.” 그러면 내가 말했을 것이다. “차라리 별을 따다 줄게.” - 영화평론가 오동진의 ‘여배우 열전’● 석유 7만L 담아두던 1급 보안시설의 변신서울 마포구의 매봉산에는 ‘문화비축기지’가 있다. 이곳을 항공사진으로 보면 큰 광장을 중심에 두고 매봉산 암반을 움푹 파고들어 간 대형 원통들이 그 주변에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이 광경은 무언가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밀스럽기 그지없어 보이기도 한다. - 한양대 교수 배세연의 ‘스페이스 오디세이’꼭 봐야 할 공연·전시● 음악 - 도쿄 필하모닉과 조성진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5월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정명훈이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뮤지컬 - 버지니아 울프뮤지컬 ‘버지니아 울프’가 7월1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주인공이 자신이 창작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