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람 아이어 IBRD(세계은행) 한국 국장겸 서울사무소장은 24일 "한국
경제가 99년 상반기중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어 국장은 이날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주한EU상공회의소 초청
오찬회동에 참석,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또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국에서의 제2의 외환위기는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한국정부는 물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등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그는 "자동차 등의 예에서 보듯 중복 과잉투자된 산업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외자를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어 국장은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 한국이 극복해야 할 단기 과제로
<>5대그룹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 완결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회복을
꼽았다.

중기 과제로는 <>기업의 효율성및 경쟁력 제고 <>효과적인 기업 견제를
위한 금융시스템 구축 <>실업 등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구비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5대그룹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을 하루빨리 완결짓는게 중요
하다"며 "기업개혁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날 실업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