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화학(대표 이난영)이 합성지 시장에 뛰어든다.

합성지는 종이처럼 인쇄가 가능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젖지도 않고 찢어지지
않아 종이의 단점을 보완한 플라스틱이다.

이 회사는 합성 고분자 물질을 이용한 합성지 제조기술을 개발, 내년
3월말까지 청주공장에 50억원을 투자해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위해 독일에 생산장비를 주문했다.

이 장비의 생산능력은 연간 3천6백t에 달한다.

삼영화학은 합성지 국산화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가 연간 5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등으로부터 전량수입되고 있는 합성지 내수시장은 명함용과 라벨용이
대부분으로 월1백t에 불과하지만 쇼핑백 지도 입간판 카타로그 벽보등
용도가 다양해 시장전망이 밝다.

합성지 제조는 크게 파이버법과 필름법이 있는데 삼영화학은 플라스틱
레진등을 적절히 배합한뒤 두께가 균일한 필름으로 뽑아내는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합성지는 다소 비싸지만 삼영화학은 수입합성지의 절반가격에 공급할
예정으로 일본 수출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가 공급할 합성지는 폴리에틸렌계,폴리프로필렌계 2종류로
국내에서는 현재 폴리프로필렌계만 쓰이고 있다.

한편 삼영화학은 콘덴서필름을 국산화해 연간 1천만달러이상 수입대체를
해오고 있는 연간 매출 1천억원규모의 플라스틱 필름 전문업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