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인 한국통신프리텔이 미국 투자전문 금융기관으로
부터 5천억원(3억8천만달러) 규모의 자본을 유치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은 이같은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미국 투자펀드인 C사와 교환했다.

C사는 한국통신프리텔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C사는 한통프리텔의 지분 20%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만원선에서 협상중이다.

C사는 이같은 지분 확보로 9명의 한통프리텔 이사진 가운데 2명을 선임할
권리를 갖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통프리텔의 납입자본금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현재 5천억원에서 6천5백억원선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한통프리텔의 1대 주주로 3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통신은
이번 외자유치 과정에서 지분율을 30%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한통은 30%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3백억원 가량을 추가로 투자해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C사로부터 들어오는 5천억원의 자금을 기지국 증설 등 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통해 현재 7백%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3백%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통프리텔은 앞으로 3주간의 실사작업과 함께 주당 매각금액을 최종 확정,
오는 12월11일 정식 투자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영국 보다폰, 미국 모토로라 등 6개 외국업체들과 올해초
부터 외자유치 협상을 벌여 왔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