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우회장)이 1주일여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만성뇌경막하혈종 수술을 받은지 5일만인 지난 20일 퇴원한 김 회장은
23일 오전 11시 힐튼호텔에서 대우 CEO협의회(구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정오에는 같은 호텔에서 전경련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또 이번 주내에 석유화학과 철도차량 등 통합절차를 밟고 있는 업종
관계자들을 만나 전문경영인 선임 등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 "뇌에 칼을 댄 것이 아니라
파이프를 통해 고인 피 3백cc정도를 뽑아낸 것이어서 수술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5대그룹 사업구조조정 진행에 대해서는 이날 사장을 선임한 항공에 이어
유화 철차 등도 조만간 전문경영인 선임 등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통합법인에 외자를 많이 유치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정부도 통합회사가 빨리 모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자신이 "5백억달러 목표"를 주창한 올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경련 임원들이 4백억달러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하자 "상반기에
무역금융만 활성화됐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