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4백~5백달러의 저가 디지털TV 디자인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사노프사가 디지털TV 세트및 셋톱박스를 공동개발할 국내업체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사노프사의 제임스 칸스 사장이 22일 내한했다.

칸스 사장은 23일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 전주범 대우전자 사장 등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사노프사는 RCA사의 중앙연구소로 출범해 50년이상 TV관련기술을 축적해온
연구전문회사다.

사노프사의 홍보를 맡고 있는 SRI(스탠퍼드연구소) 한국지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디지털TV의 기본디자인 기술을 국내업체에 제공,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디지털TV 수상기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노프의 디자인 기술은 디지털TV의 가격을 4백~5백달러(화면부문을 뺀
순수 전자부문 가격기준)로 낮출 수있는 기술.

현재 미국시장에 나와 있는 디지털 TV(7천~8천달러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 디자인기술을 이용한 제품은 위성파 디지털 TV는 물론 공중파 디지털
TV와 기존 NTSC방식의 TV방송도 수신할 수있다.

제임스 칸스 사장은 "자재 내역과 회로도, 디자인의 설명, 대량제조시
필요한 기술자원 등을 포함한 일체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공여자에게 특수시장에 맞춰 디자인을 변경하는데 필요한 기술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노프사는 현재 대우전자와 멀티미디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중이며
삼성전자 LG전자 등과도 협력을 하고 있다.

제임스 칸스 사장은 사노프의 전신인 RCA중앙연구소에서 29년간 일해
왔으며 미국 HD TV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