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여행 비수기인 12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현재 9개 등급으로
세분화돼 있는 금강산 관광 요금체계를 크게 3개 등급으로 줄이고 요금도
평균 38% 내리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최저 68만원이면 금강산관광을 다녀올 수 있게
된다.

한편 승객 6백71명 등 1천11명을 태운 "현대 봉래호"가 20일 오후 5시 30분
동해항에서 금강산을 향해 떠났다.

또 남북통일의 염원을 안고 일반관광객으로는 처음으로 19일 북한땅에 발을
내디뎠던 현대 금강호 관광객들은 코스를 서로 바꿔 이틀째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다.

봉래호는 첫 출항을 했던 금강호와 마찬가지로 선상에서 밤을 새운 뒤 21일
새벽 6시 장전항에 닻을 내리게 된다.

봉래호 관광객들은 3일간 구룡폭포코스 만물상코스 해금강코스등 3개코스로
나뉘어 관광을 한뒤 4박5일만인 오는 24일 새벽 동해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두번째 출항에 나선 봉래호에는 네살짜리 꼬마가 탑승, 최연소 기록을 경신
하는 등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갖가지 화제거리가 나오고 있다.

<>.네살짜리 꼬마 조서연양이 금강산 관광길에 나섬으로써 금강호에 탔던
강한별(6세)군을 제치고 최연소 승객기록을 경신했다.

조양은 현대상선 자동차선1부에 근무하는 아버지 조영승차장이 회사측 배
려로 특별휴가를 얻게되자 어머니와 함께 금강산을 직접 보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된 것.

현대 드림투어측은 당초 만6세 미만의 유아는 관광객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
이었으나 이러한 제한을 없애고 항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부모가 동반
하는 유아에게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

한편 소설가 최인호씨도 기획취재의 일환으로 봉래호를 타고 금강산 관광길
에 올랐다.

<>.금강산에서 "허니문"을 즐길 최초의 신혼부부가 화제에 올랐다.

광주에 사는 조양훈(29).송지영(27)커플이 그 주인공.

이들 커플은 오는 30일 출발하는 금강호를 타고 신혼여행길에 오를 예정
이다.

신랑 조씨는 "어짜피 한번은 가야할 금강산이라면 이번 기회에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