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는 설비축소와 인원감축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한다.

한국조폐공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충북 옥천공장을 내년 2월말까지 폐쇄하고 경북 경산공장으로 생산
설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장 통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4백30여명의 잉여인력은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조폐공사의 직원수는 현재 2천여명에서 1천6백여명으로 줄어든다.

금년초(2천6백여명)와 비교하면 40%가량 인원을 줄이는 것이다.

조폐공사는 또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를 도입키로 했다.

조폐공사가 이처럼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IMF체제이후
경영환경이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

금년들어 지폐와 주화(동전)의 제작 주문량은 각각 40%와 76% 줄었다.

올해 1백70억원정도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면 매년 1백40억원
정도의 원가절감을 달성해 오는 2000년부터는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정부투자기관으론 처음으로 본부장 이상 간부들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