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포츠화를 지향하는 쌈지의 "캐주얼 슈즈"와 알뿌리화초를 닮은
알토의 "전등 디자인"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곡선을 잘 살린 삼성전자의
캠코더 "쓰리돔" 직선으로 세련미를 추구한 대우통신의 "유무선 전화기".

한국경제신문사 9층 특별전시장에서 막을 올린 "한국산업디자인상
98"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작품들이다.

이 밖에 진도홍주 포장디자인 "만홍"과 해태전자의 "스타일리쉬 오디오"
LG전자의 냉장고 "디오스"를 비롯해 올 한국산업디자인상 예심을 통과한
72개 제품이 4백평 남짓한 전시장을 빛내고 있다.

전시장안 왼편에서는 212디자인과 마노 새암디자인등 국내 최고 수준의
디자인 전문회사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디자인 전문회사로 이미 한국 고객들을 많이 확보한 이노디자인과
에코도 자사의 디자인 컨셉트를 선보였다.

디자인으로 파산 위기를 극복한 미국의 켄우드(KENWOOD)사도 부스를
열었다.

한국산업디자인상은 한햇동안 새로 개발된 제품 가운데 디자인이 특별히
뛰어난 제품을 뽑아 주는 상으로 지난해 제정됐다.

올해 수상작들은 지난 10월1일~20일까지 접수를 받아 심사했다.

심사위원회는 디자인 관련학과 교수와 디자이너와 마케팅 전문가를 비롯
디자인 관련 분야의 권위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KAID)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20일 막을 올린 전시회는 오는 12월5일까지 15일간 계속된다.

관람문의는 KAID(02-565-6042~3)로 하면 된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시상식에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기업체
학계 언론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산업디자인상 98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에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를 포함해 부문별로 총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김철호 KAID 회장은 "올해 한국산업디자인상 출품작을 보면서 중소기업들의
디자인 수준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했다"며 "내년부터는 외국 회사들도
참가시켜 국내 회사들이 세계와 디자인을 겨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