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만물상, 해금강 등 3개 관광코스를 돌아본 뒤 이날 오후 6시께 금강호
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러나 만물상 코스는 천선대에 들어서는 일부 등산로가 얼어붙어 절부암
까지만 돌아보았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날 금강산의 날씨는 영하 1도로 당초 예상보다 춥지
않았으나 바람이 세차게 분데다 눈발이 휘날려 관광객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았다.
금강산자락에는 이달초 내린 눈이 남아 있었다.
현대 금강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장전항 임시계류장에 무사히
닻을 내렸다.
그러나 이에 앞서 날씨가 순조롭지 못해 북한측 통관수속관 2명의 승선이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은 6시께 승선, 관광객의 하선은 9시 10분께부터
시작됐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관광객 가운데 가장 먼저 배에서 내려
장전항에 나와 있던 아.태평화위원회 황철 참사관의 영접을 받았으며 관광객
과는 달리 금강산 초대소에서 하루를 보냈다.
관광객들은 당초 예정보다 관광 시작시간이 늦어져 코스별 관광을 마치고
오후3시께 점심식사를 했다.
구룡폭포 코스 관광객은 목란각에서, 만물상은 금강원에서, 해금강.삼일포는
단풍관에서 식사를 했다.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정몽구 그룹회장, 박세용 현대상선 사장 등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구룡폭포 코스를 함께 돌아봤다.
관광객들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저녁식사를 마치고 각 공연장에서 노래와
러시아 댄서들의 춤을 감상했으며 유홍준 교수의 강연도 들었다.
한편 이날 오전 금강호 접안과 함께 선내에서는 분당 5천원(미화 4달러)의
공중전화가 개설돼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이 전화로 가족들에게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관광객들은 20일에는 서로 코스를 바꿔 이틀째 관광에 들어간다.
< 윤성민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