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그리스 스트링치스(Strintzis Lines Shipping S.A.)사
로부터 최근 2천6백만달러 상당의 1천5백인승급 대형 카페리선 1척을
수주,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조선업체가 해외에서 여객선을 수주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대우가 수주한 카페리는 길이 1백23.8m,폭18.9m,높이가 7.25m로
최대 1천5백명의 승객과 1백99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다.
운항속도는 동급 카페리로서는 가장 빠른 최고 25노트(시속 46.33km)이다.

대우는 이 선박을 2000년 5월까지 건조해 인도하고,스트링치스사는
이 선박을 그리스 국내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스트링치스사는 10척의 대형 카페리선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3대
카페리선사중 하나다.

대우는 이번 카페리선 수주는 유럽 여객선사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유럽의 카페리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유럽의 해운회사들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과 같은 화물선은
한국과 일본에 발주했지만,여객선은 유럽내 조선소에만 발주해왔다.

대우는 지난 94년 서경해운측에 40노트급 초고속 카페리선을 인도했다.

올해 국내 조선업체중 처음으로 건조한 초호화 카페리선을 동양고속훼리에
인도,부산과 거제,제주간을 운항하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