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17일 시한부 경제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흑해 인근의 몰도바 공화국도 에너지 수급통제를 골자로한 비상사태를
곧 선포할 방침이다.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경제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파스트라나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내총생산(GDP)의 4%에 접근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부문 지출을 10억달러 추가 삭감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자본 도피 급증으로 지난 9월에만 은행에서 6천9백만달러
상당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3억달러 상당의 주택대출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 약 8천 가구가 주택
소유권을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는 지난 82년 10월에도 일부 은행을 국유화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적이 있다.

패트루 루신쉬 몰도바 공화국 대통령은 17일 극심한 에너지난과 관련해
경제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문제를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이타르타스 통신에 밝혔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에너지 수급 통제는 물론 담배와 술의 국가 전매권
도입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몰도바는 러시아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인데다 혹한까지 몰아쳐 심각한 에너지난에 봉착해 왔다.

몰도바는 수출의 60%를 러시아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외채 상환을 위해 당장 4억달러가 필요한 몰도바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이호텔은 혼례비용에 대해서도 전체 비용의 5%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