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제품의 대미수출급증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급감 문제가 한미간의
새로운 통상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철강업계와 의회는 한국산 철강의 수입급증을 문제삼아 행정부에 대해
정부 보조금지급 여부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쇠고기 수입
제한 조치도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는 20일 방한하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21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때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김대중대통령을 수행중인 한덕수 통상교섭
본부장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이 의회와 업계를 의식해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본부장과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미측은 철강과 쇠고기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우리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은 올들어 9월말까지 금액기준 98%, 물량기준
1백40%가 늘어났다.

또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지난 8월말까지 총쿼터
18만7천t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 본부장은 "우리 정부가 철강제품에 대해 어떠한 보조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한국의 경제난으로 내수가 위축돼 그러한 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18일 워싱턴을 출발, 19~20일 일본을 방문한 뒤
20~23일 한국을 방문한다.

< 콸라룸푸르=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