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직원의 25%를 추가로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효성T&C등 효성그룹 4개 주요계열사를 합병해 17일 재출범한 효성은 이미
지난해말 대비 20%의 인원을 줄였으며 앞으로 25%를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의 조정래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력 감축을 위해
종업원사업분할(EBO)또는 경영자사업분할(MBO)등 다양한 방식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며"카펫생산 부문, 스타킹 생산부문등 중소기업에 걸맞는
업종은 과감히 분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부사장은 또 외자유치 협상에 대해 "엔프라 사업은 프랑스의 로디아사와
매각협상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역시 일본등
외국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구미의 효성생활산업 직물공장의 일부 사업부문은 종업원 86명이 퇴사
후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형태로 분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은 대폭적인 인원정리와 함께 내년도 예산을 지난해의 절반수준까지
삭감키로 하는 대대적인 재정긴축안 마련에 착수했다.

한편 조부사장은 섬유와 중전기 사업을 회사의 양대 축으로 규모 중심에서
수익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슬림화하고 경쟁력이 약한 사업은
정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