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전이 예상되는 한진중공업의 주가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
어 견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한진중공
업 2백58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11.29%에서 18.39%로 높였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지난달 1일 4천7백50원에서 17일 7천7백50원으로 63%나
상승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한진중공업에 외국인매수세가 쏠리는 요인으로 <>세계
적인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 <>건전한 재무구조 <>저평가된
주가 등을 들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0월말 현재 컨테이너선 13척(51만GT, 5억6천만달러)을
새로 수주해 지난 한해의 수주실적(29만GT)을 넘어섰다.

또 2000년까지는 연간 75만~80만GT의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신규수주 호조와 환율상승등으로 올해 매출액과 순
이익이 9천억원과 6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2백72%이며 금융수지부문에서 흑자
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

송경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조선업 활황세로 조선업체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조선 4사 가운데 계열사 지급보증이 적고 재무구조
가 건전한 한진중공업을 주목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또 연말 주당순이익 추정치와 현주가를 비교한 PER(주가수익비율)가 5배도
안돼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