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지연...신세기통신 경영난 가중 .. 경영권단일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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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동전화 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인 포철과 코오롱의 이견으로 증자가 계속 늦어지면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신세기통신은 당초 11월초 증자를 위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무산된데
이어 16일로 예던했던 이사회도 결국 열지 못했다.
먼저 경영권을 단일화하자고 주장해온 코오롱측이 이사회 연기를 재차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신세기통신은 올해안에 4천억원의 자본금을 6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부채비율이 4천%가 넘는 점을 들며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는 금융기관의
입장을 감안할때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또 있다.
올해안에 증자하지 못하면 당장 2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차관 상환요구를
받을 수 있다.
신세기가 지난 96년부터 3차례에 걸쳐 빌린 해외차관의 조건에는
98년말까지 현재 자기자본을 7백억원 이상으로 맞춰놓는다는 단서가
붙어있다.
그러나 신세기는 현재 납입자본금이 대부분 잠식돼 4백억원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신세기통신의 증자가 이처럼 지지분진한 것은 포철이 우선 증자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자는데 반해 코오롱은 경영권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먼저
내야 한다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1,2대 주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증자를 비롯한 신세기통신의
핵심 경영사안은 결정될수 없다.
신세기 이사진에는 포철(지분율 16.6%)은 4명, 코오롱(15.5%) 3명 그리고
3대 주주인 미국 에어터치(10.7%)가 1명을 참여시키고 있다.
증자등 중요 사안은 이사진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포철이나
코오롱중 어느 한개 업체라도 반대하면 결정을 할수없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16일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올해안에 증자를 하기위한 시간이 너무
촉박해졌다.
일반적으로 이사회의 증자결의에서부터 자본금 납입에 이르기까지
증자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걸리는 시간은 45일 정도.
신세기가 16일에 이사회를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이사회는 일단 다음 주로 연기됐다.
신세기는 고문 변호사를 통해 다음 주에 이사회를 열어 12월 31일까지
증자대금을 납입할수 있는 방안을 찾고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증자일정을 늦춰온 코오롱이 이사회를 다음 주에
갖자고 요구했고 시간이 없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증자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있다.
어쨌든 신세기통신에게 이번 한 주는 위기탈출 여부를 결정지을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
1대 주주와 2대 주주인 포철과 코오롱의 이견으로 증자가 계속 늦어지면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신세기통신은 당초 11월초 증자를 위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무산된데
이어 16일로 예던했던 이사회도 결국 열지 못했다.
먼저 경영권을 단일화하자고 주장해온 코오롱측이 이사회 연기를 재차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신세기통신은 올해안에 4천억원의 자본금을 6천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부채비율이 4천%가 넘는 점을 들며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는 금융기관의
입장을 감안할때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또 있다.
올해안에 증자하지 못하면 당장 2억달러에 달하는 해외차관 상환요구를
받을 수 있다.
신세기가 지난 96년부터 3차례에 걸쳐 빌린 해외차관의 조건에는
98년말까지 현재 자기자본을 7백억원 이상으로 맞춰놓는다는 단서가
붙어있다.
그러나 신세기는 현재 납입자본금이 대부분 잠식돼 4백억원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신세기통신의 증자가 이처럼 지지분진한 것은 포철이 우선 증자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자는데 반해 코오롱은 경영권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먼저
내야 한다며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1,2대 주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증자를 비롯한 신세기통신의
핵심 경영사안은 결정될수 없다.
신세기 이사진에는 포철(지분율 16.6%)은 4명, 코오롱(15.5%) 3명 그리고
3대 주주인 미국 에어터치(10.7%)가 1명을 참여시키고 있다.
증자등 중요 사안은 이사진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포철이나
코오롱중 어느 한개 업체라도 반대하면 결정을 할수없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16일 이사회가 무산되면서 올해안에 증자를 하기위한 시간이 너무
촉박해졌다.
일반적으로 이사회의 증자결의에서부터 자본금 납입에 이르기까지
증자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경우 걸리는 시간은 45일 정도.
신세기가 16일에 이사회를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이사회는 일단 다음 주로 연기됐다.
신세기는 고문 변호사를 통해 다음 주에 이사회를 열어 12월 31일까지
증자대금을 납입할수 있는 방안을 찾고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증자일정을 늦춰온 코오롱이 이사회를 다음 주에
갖자고 요구했고 시간이 없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증자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있다.
어쨌든 신세기통신에게 이번 한 주는 위기탈출 여부를 결정지을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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