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3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한.중 민간경제협의회 합동
간담회에서 중국 국가전력공사와 전력분야 협정을 체결했다.

김대중 대통령 중국 방문을 수행중인 장영식 한전 사장과 까오
이엔 중국 국가전력공사 총경리 사이에 체결된 이번 협정에 따라 두
나라는 전력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한전은 "수.화력과 원자력 개발 사업,송.배전기술 등에서 중국
국가전력공사와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전력 관련업체들이
중국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은 또 이번 협정을 토대로 광동원전 진산원전 등 중국이 추진중인
대규모 발전설비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그동안 진산원전 시운전요원 교육 프로젝트를 월성 원전에서
수행하는 등 중국과 전력분야 교류사업을 벌여왔으나 국가간 전력분야
협정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한전과 협정을 맺은 중국 국가전력공사는 지난 97년 중앙부처인
전력공업부에서 공사형태로 전환한 국영전력회사로 화북 산동 동북
등 6개 전력집단을 두고 중국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설비용량은 한전의 6배인 2억5천만 로 전력설비는 세계 2위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