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12월1일부터 7일까지 뉴욕에서 DR(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하기
위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12월8일 발행가격을 확정짓고 15일 대금을 납입받기로 DR 발행일정을
결정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철민영화 관련 3개 주간사증권사인 메릴린치
살로먼스미스바니 동원증권 등은 최근 포철에 대한 듀딜리전스(자산실사)를
마친다음 DR발행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포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도 SEC(미국 증권관리위원회)에 DR발행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발행계획에 따르면 3개 주간사증권사는 다음주중 포철에 대한 실사보고서
작성을 마친다음 12월1~7일 뉴욕 LA 등 미국의 주요도시와 런던 홍콩 싱가포
르 등 유럽 및 아시아의 금융거점도시에서 로드쇼를 진행, 세일에 나선다.

DR가격은 로드쇼가 끝나는 다음날인 8일 결정되며 대금납입은 12월15일께
완료된다.

산업은행은 이를 위해 DR발행을 총괄하는 북러너(Book Runner)와 판매를
담당하는 코리드매니저(Co Lead Manager)선정 등 신디케이션 구성을 다음주중
마칠 계획이다.

DR로 매각되는 포철주식은 정부지분 3.14%(3백2만주)로 확정됐으며 시장상황
이 호전되면 산업은행 지분중 일부를 매각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됐다.

DR발행비율은 기존DR와 마찬가지로 원주1주당 4DR이다.

뉴욕시장에 상장돼있는 포철DR가격은 11일 현재 16.5달러로 3.14%의 지분만
매각하더라도 2억여달러(2천6백여억원)의 외자를 유치하게 된다.

증권전문가들은 포철 DR발행기간중 뉴욕시장에서 대규모 주식발행이 없으며
이머징마켓중 한국의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포철DR의
가격이 다소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철은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근 <>차입금을 7조여원에서 5조여원
으로 줄이고 <>자기자본비율도 42%에서 55%로 높이며 <>무수익자산 1조원을
처분한다는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