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금강산 여행사업을 성사시킴에 따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북한경제의 실상과 작동원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절실해지고
있다.

이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의 방향을 설정하고 북한의 개방과정에서 나타날
권력층 내부의 변화를 예측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경제와 경영"(서울프레스)은 북한경제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보고서이다.

저자는 관동대학교 북한학과 박완신 교수.

그는 이 책을 통해 북한경제의 발전사와 정책결정과정을 거시적으로 분석
하면서 농림수산업에서부터 중화학공업 경공업 환경정책 사회간접자본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북한기업의 경영전략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법령도 소개했다.

특히 경제관련 부처의 조직을 도표화하고 풍부한 통계와 각종 수치를
일목요연하게 예시했다.

저자는 "북한은 이념을 중심으로 체제유지를 하면서 전문성, 기술성을
보완하여 개방화에 대응하려 한다"며 "그러나 경제적 합리주의에 의한
능률성을 저해하면서까지 개방화의 길을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