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자민련 이상만 의원이 막바지에 접어든 국감에서 "뒷심"
을 발휘하고 있다.

초반엔 소속 상임위가 갑작스럽게 정무위로 바뀌는 바람에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특유의 "경제감각"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는 평이다.

성업공사 감사에선 "법원 경매과정에서 상계유입된 공장 임야 등 매각물건
은 인기가 없는 부동산"이라며 공사의 채권매각대책이 비현실적임을
꼬집었다.

또 "공사가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선 별도의 마케팅활동이 필요하다"며
부실채권을 전담처리하는 성업공사의 "배드뱅크" 기능을 강화할 것을 촉구
했다.

금감위에 대한 감사에선 "감독기관이 일률적인 BIS 자기자본비율을 강제
하고, 임직원 감축목표 등을 설정하는 것이 현재 신용경색의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감위가 출범한 이후 오히려 관치금융이 심화되고 있다"고 몰아
붙였다.

이같은 감각엔 경제기획원 관료로서의 경험도 있지만 평소의 부지런함도
큰 몫을 했다.

새벽 6시면 의원회관에 도착해 그날의 정책질의자료를 검토하고 요점을
점검했다는게 주변의 귀띔이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