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인 송돈규 과장(37)은 지난달 16일 1천만원을 투자신탁회사가
판매하는 "스폿(spot)펀드"에 투자했다.

보름 뒤인 11월2일 송과장의 통장에는 1천1백만원이 입금돼 있었다.

보름만에 10%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연수익률로 따지면 2백40%에 해당한다.

현재 각종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연10%대인 것을 감안하면 송과장의
재테크는 만점을 받은 셈이다.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스폿펀드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폿(spot)펀드란 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즉시 원리금을 상환받는
수익증권이다.

펀드를 주식에 집중 투자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상품으로
주가상승기에 인기를 끈다.

최근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스폿펀드에의 가입요령을 묻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투신사도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 스폿펀드 수익률 높이기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스폿펀드의 투자요령을 알아본다.

<>어떤 상품이 있나=통상의 주식형펀드는 1년 또는 2년 등 일정 기간동안
펀드를 운용한뒤 만기때 투자성과를 고객에게 되돌려준다.

이에 반해 스폿펀드는 일정 수익률(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즉시 원금과
투자수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준다.

단 하루라도 관계없다.

기존 스폿펀드는 대부분 1년이내 2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상환되는 방식을 쓴다.

그러나 펀드설정 뒤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해 10-15%가량의 수익을 내고도
"20%제한"때문에 상환을 못한다는 단점으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요즘 나오는 상품(뉴스폿펀드)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목표수익률을 기간별로 세분화했다.

가령 3개월내 10%, 6개월내 15%, 9개월내 18%, 1년내 20%라는 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조기상환의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뉴스폿펀드는 종전의 스폿펀드와 달리 기간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때까지 중도환매를 할수 없다.

통상 스폿펀드는 20억-30억원규모로 운용되는데 중도환매가 잦아질 경우
펀드운용에 차질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막기위해 만기전에 중도환매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

통상 스폿펀드의 만기는 1년이다.

<>투자메리트=주식투자로 생긴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듯 주식형펀드도
주식매매를 통해 올린 수익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가령 연20%의 수익률을 냈다고 하더라도 공사채형은 이자소득세 24.2%가
부과된다.

그러나 주식형은 채권으로 운용된 부분에 대해서만 과세되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수익은 주식형펀드가 많다.

또 전문가가 주식투자를 대신 해주기 때문에 직접 주식에 투자할 때보다
위험성이 낮다.

최근에 나온 상품들은 선물 옵션등 파생상품을 활용함으로써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률이 폭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투자요령=기간별 목표수익률을 우선 확인해야 한다.

짧은 기간에 일정한 수익을 얻는 것이 스폿펀드의 매력인 만큼
목표수익률이 기간별로 세분화된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또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스폿펀드는 다른 주식형펀드와 달리 한명의 펀드매니저가 거의 독자적으로
맡고 있다.

같은 스폿펀드라도 누가 맡고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수 있다.

그래서 펀드매니저의 과거 성과등을 미리 체크할 필요가 있다.

물론 각 회사마다 스폿펀드만을 전문으로 맡고 있는 펀드매니저가
한두명씩 있다.

현재 한국투신의 박종찬 펀드매니저, 국민투신의 장인환 안영회
펀드매니저가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

<>유의할 점=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해야한다.

간접투자이긴 하지만 위험도가 높은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하면 용빼는 재주를 가진 펀드매니저라도 어쩔수
없다.

물론 전문가들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직접 주식에
손을 댈 때 보다는 위험이 낮지만 위험성 자체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지난 1월 주가가 급상승했을때 스폿펀드에 가입해 짭짤한
수익을 챙긴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주가가 상투를 친 2월말~3월초에 설정됐던 스폿펀드는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원금을 까먹은 펀드가 한두개가 아니다.

<< 스폿펀드란 >>

스폿(spot)펀드란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주식에 투자하면서
일정수준의 수익률(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즉시 원리금을 고객에게
상환하는 주식형수익증권을 말한다.

목표수익률이 10%인 펀드가 10%의 수익률을 넘으면 만기에 관계없이
조기상환되는 것이다.

spot이란 명칭은 단기간에 높을 수익률을 내기 위해 기동성과 현장감
있게 집중적으로 주식을 운용한다는 의미에서 따온 말이다.

따라서 주가가 단기급등할 때 인기가 높다.

당일환매제가 적용되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와 달리 3일 환매제가
적용된다.

환매청구일로부터 4일째 되는 날 돈을 찾을수 있다.

<< 투신사 주요 스폿펀드 >>

<>한국투신

-상품명 : 대표스팟트주식
-만기 : 1년
-목표 수익률 : 3개월내 10%
6개월내 15%
9개월내 18%
1년이내 20%

<>국민투신

-상품명 : 뉴스폿주식
-만기 : 1년
-목표 수익률 : 6개월이내 15%
1년이내 20%

<>중앙투신

-상품명 : 터보스파트
-만기 : 1년
-목표 수익률 : 6개월이내
회사채금리+15%
6개월이후
회사채금리+5%

<>제일투신

-상품명 : 파이오니아스파트
-만기 : 1년
-목표 수익률 : 1년이내 20%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