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상호신용금고(서울)의 대양상호신용금고(경기) 인수가 무산됐다.

푸른금고는 지난 7월 방림텍스타일로부터 대양금고 주식 76만8천주(지분율
38.4%)를 70억원에 매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그러나 대양금고는 6일 푸른금고와 방림텍스타일이 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대양금고 관계자는 이번 계약해지와 관련 "최근 영등포 공장부지 매각
등으로 자금사정이 좋아진 방림측이 금고를 팔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먼저
계약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푸른금고 주진규 사장은 "M&A(인수합병) 시장에 대양금고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신용금고가 매물로 나와 있어 방림측의 요구를 무리해서 거부하고 싶진
않았다"며 "새로 추진하고 있는 사조마을 등 레저사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