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 2일 서울에서 첫 얼음이 얼 정도로 계절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올 겨울은 "라니냐"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유난히 길고 추울거라는게
기상대 예보다.
이때문인지 백화점 할인점 가전도매시장 등에는 벌써부터 난방기기를
구입하러 나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있다.
그러나 올해는 IMF한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월동준비를 위한
씀씀이는 예년같이 않은 분위기다.
대부분의 고객은 성능이나 디지인보다는 제품의 가격과 연료비를 먼저
꼼꼼히 따져본뒤 난방기기를 선택하는 알뜰구매 패턴이 강하다는게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이선희(24)씨는 "기능이 복잡하고 고급스런 모델보다는
단순하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기료
등 연료비가 적게 들고 구입가격도 저렴한 전기장판, 전기요, 전기스토브
등이 "IMF형 난방용품"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4만-6만원대의
전기요 등 IMF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평균 15-20% 싸게 파는 특별판매행사까지 마련, 겨울나기 채비를
돕고 있다.
<>.난방기기 선택요령
난방면적 및 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적당한 난방기기를 선택해야 한다.
난방면적이 작고(3평이하) 밀폐된 곳에서는 전기스토브가 적당하다.
반대로 난방면적이 넓고 통풍이 잘 되는 곳이라면 등유 및 가스난방기가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특히 겨울철은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발생위험이 큰 만큼 안전성도
제품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
<>.난방비 비교
최대 화력으로 가동시켰을때 가스히터(캐리어 가습이)는 13kg들이
부탄가스로 50시간 정도 사용가능하다.
석유히터(신일 써니히터)는 20l로 이틀간 사용할 수 있다.
또 전기히터와 가스히터를 하루 평균 3시간씩 1달간 사용했을 경우
각각 약 7천원 및 1만원 상당의 연료비가 소요된다.
이에따라 전기 난방기가 최초 구입가격은 비싸나 연료비는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다.
<>.난방기구 종류 및 특성
난방기구는 사용장소 및 면적에 따라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특히 올해는 보조 난방기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만큼 열효율이 뛰어난 경제적인 제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전기요 및 전기장판=가격이 저렴하고 난방효과가 뛰어나 IMF형
난방기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커버분리형이나 누수방지기능을 첨가한 신제품이 등장,
세탁의 어려움도 해소했다.
주로 1-2인용으로 만들어졌다.
가격은 4만-6만원대.
<>가스히터=LPG를 연료로 사용, 난방효과가 탁월하면서도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않는 장점을 갖고있다.
가정 및 사무실의 보조 난방기구로 적격이다.
가격은 난방면적에 따라 9만9천-33만9천원선.
<>전기스토브=발열량은 적지만 안전하고 깨끗한게 장점이다.
자녀들의 공부방이나 서재 등 개인용으로 적합하다.
가격은 3만-6만원선.
<>전기 팬히터=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며 전기로 팬을 돌려 대류시키는
방식의 난방기구다.
통풍이 잘되고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 적당하다.
가격은 5-7만원선.
<>.알뜰 구매 장소 안내
이번주말부터 유통업체들은 본격적인 난방기구 판매전에 들어간다.
신제품으로 매장을 채우는 한편 특별할인 판매행사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도매상가=서울 종로 세운상가와 용산전자상가내 전자랜드 및 구의동
테크노마트등에서는 삼성 LG 대우 등 가전3사외에 린나이 라니 한일 신일 등
중소기업들의 난방용품을 소비자 권장가격보다 30-40%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및 할인점=뉴코아백화점과 킴스클럽은 "난방가전 특별
도매가전"을 열고 신제품은 30%, 이월상품은 40% 할인된 가격에 판다.
마이룸 전기요 3만3천-11만6천원, 한일 전기스토브 5만6천원, 리만
전기장판 2만9천-4만2천원 등이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도 20일까지 6층 난방코너에서 10-20% 싸게 파는
특별할인행사를 갖는다.
그랜드백화점은 지하1층 가전매장에서 29일까지 난방용품 전품목을
15-20% 할인판매하는 특가기획전을 열고 있다.
E마트는 한일 전기스토브를 2만6천-6만4천선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보국 전기장판과 전기요를 각각 4만1천5백원과 3만9천5백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현대 롯데 신세계등 주요 백화점들도 난방용품 코너를 마련,
신제품 및 이월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