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극복을 위한 "정보산업 인력자원 개발의
방향과 전략"에 대한 세미나가 6일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교육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정보화사회에 필요한 정책 등을 제시하고 정보산업 인력개발
전략에 대한 생생한 사례가 소개했다.

이날 안병엽 정보통신부차관 서정욱 SK텔레콤사장 등 관계자 약 3백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요 발표내용과 토론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주제발표 >>

<>디지털시대의 정보통신 인력양성과 공급(서진구 미디어밸리 부사장)
=인천 송도에 설립을 추진중인 세계적 정보통신산업단지인 미디어밸리는
정보통신 인력양성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미디어밸리 아카데미아''를 설립, 산학협력을 통해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밸리 입주업체의 주문에 따라 운영하는 ''복합대학''을 유치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정보통신대학원도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002년엔 정보산업의 전문인력은 2만명이나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정보서비스 산업에서의 새 경영체계(강세호 삼성SDS 이사)=그동안
사람들이 접해온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사이버사회가 펼쳐지고 있다.

사이버사회에 대응하려면 정보와 지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보란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데이터에 의미가 부여된 것이다.

경영자들이 정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해선 어떤 정보가 가치있는
것인지를 가려야 한다.

새 경영체계는 이같은 가치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기존의 경영정보시스템(MIS)에선 정보공유수단이 부족한데다 외부
정보시스템과 연계하기가 어려웠다.

이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사적 정보공유 문화를 갖춰 나가야 한다.

<>전문엔지니어 학위과정(이종희 모다정보통신 사장)=현재 정부에서
많은 교육훈련기관을 선정해 직업교육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수강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교육을 받고 실제로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문인력을 양성할 때는 정보화사회를 반영하는 적절한 평가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또 직업교육이 교육만으로 끝나는 낭비를 막고 생산성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전문엔지니어 학위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문인력을 위한 선임기술사나
책임기술사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 토론내용 >>

<>윤여순(LG인화원 부장)=새로운 경영기법이나 새 시스템도 그 자체를
기계적으로 도입해서는 별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 조직이 추구해온 경영 철학이나 전략에 맞도록 "맞춤"형태로 바꿔
적용해야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할수 있다.

물리적인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김종표(HR인스티튜트 선임컨설턴트)=전문 엔지니어 교육을 활성화하려면
단지 강좌를 여는 것을 넘어서 자격증을 부여하고 전문 학위를 신설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의 사내기술대학 제도를 보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사내기술대학에 IT관련 과목을 늘리고 전문대 기능대 등과 학점을
교환토록 한다면 보다 빠른 시일내에 교육이 정착될 것이다.

< 정리 =손희식 기자 hssohn@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