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헌 현대회장이 선서를
하자 사진기자 3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 회장은 북한에 제공한 선물내역을 묻은 이세기 의원의 질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싯가 5백만원 상당의 금으로 된 학을,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
에게는 싯가 2백만원 가량의 금으로 된 열쇠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 김일성과 김영삼 전대통령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김일성의 사망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해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했다.

한편 이번 통일부 국감장에 금강산관광사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건설
교통위 소속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모습을 나타내 관심을 끌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