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대우가 전세계 개발도상국가의 기업중 가장 다국적화된 기업
으로 꼽혔다.

또 SK(11위) 삼성전자(15위) 현대건설(17위) LG전자(18위)도 다국적화된
20대기업에 선정됐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5일 내놓은 "98년 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에서 (주)대우의 해외자산이 1백49억달러(96년기준)로
개도국기업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총매출 2백64억달러중 해외매출이 1백2억달러, 전체 종업원 4만7천6백명
중 해외종업원이 3만7천5백명으로 다국적기업화지수(TI)에서도 개도국중
1위를 차지했다.

다국적기업화지수는 국내와 해외의 자산 매출 종업원수를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대우는 해외자산부문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을 망라한 "전세계 다국적기업화
1백개기업"중 43위에 올랐다.

국내기업중 1백대기업에 오른 회사는 대우뿐이다.

개발도상국의 기업에서는 대우에 이어 베네수엘라석유와 멕시코 건설업체인
시멕스가 2,3위에 올랐다.

한편 해외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다국적화된 기업은
해외자산이 8백28억달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꼽혔다.

이어 로얄더치쉘(2위) 포드자동차(3위) 엑슨(4위) GM(5위) IBM(6위) 등의
순이었다.

다국적기업화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캐나다의 시그램이 1위였다.

지수기준의 세계 10위 기업은 시그램 외에 ABB(스위스), 네슬레(스위스),
솔배이(벨기에), 로셰(네덜란드) 등이 차지했다.

유엔무역개발기구는 이 보고서에서 각국의 해외직접투자(FDI) 현황도 발표
했다.

한국은 해외직접투자 유치면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국중
7위로 96년과 97년 각각 약 23억달러씩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반면에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96년 46억달러, 97년 43억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