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이동전화 단말기를 대량 수출한다.

현대전자는 오는 99년말까지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모두 3억3천만달러
(4천5백억원)어치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 단말기
1백50만대를 공급키로 미국 프라임코사및 오디오복스사등과 계약을 맺고
첫 선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미국 동남부지역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인 프라임코사에
99년 3월까지 50만대, 99년 4월부터 연말까지 추가로 50만대 등 모두
1백만대 규모의 "걸리버"PCS단말기를 수출키로 했다.

프라임코사는 미국 PCS 서비스업체 가운데 스프린트사에 이은 2위업체로
텍사스 플로리다 등 동남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대형 유통업체인 오디오복스사를 통해 프라임코사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는 이와함께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지역 이동전화 사업자들에 20만대
규모 2건, 북미지역 사업자와 10만대 규모 1건 등 모두 50만대 규모의 PCS및
디지털 셀룰러 단말기를 공급키로 했다.

이번 수출계약은 지난 96년 삼성전자가 미국 스프린트사와 체결한
PCS단말기 공급계약(3년간 1백70만대)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이며
단기간 수출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수출하는 PCS단말기(모델명:HGP-1200)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샴페인골드
색상을 채택한 고급형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소형 배터리를 장착했을때 무게 1백35g로 컴팩트한 사이즈에 1셀 방식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 최대 통화시간 2백40분, 최대 대기시간 58시간의
성능을 갖고 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CDMA방식 이동전화 단말기의
해외사업전망이 매우 밝아졌다"며 "이동전화 단말기가 새로운 전략수출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CDMA방식의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규모는 미국의 경우 99년 6백만대,
2000년 8백만대 이상으로 전망되며 중남미 지역은 99년 3백만대, 2000년
4백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단말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