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모래벙커로 들어갔다.

모래는 딱딱했고 볼의 라이도 깨끗했다.

더욱이 그린쪽의 벙커턱은 아주 낮았다.

핀까지의 거리는 20야드쯤 됐다.

이 경우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샷은 어떤 샷일까.

<> 전략 =한국에는 이같은 벙커가 아주 많다.

골프장에 따라 턱이 거의 없다시피한 벙커도 있고 모래 역시 굳어 있는
곳이 흔하다.

볼이 벙커에 들어갔을 경우 골퍼들은 반드시 폭발샷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수가 많지만 골프는 "꿩잡는게 매"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그냥 칩샷을 하는 편이 훨씬 낫다.

폭발샷은 아무래도 거리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

라이도 좋고 턱이 낮으면 칩샷을 못할 이유가 없다.

<> 테크닉 =볼을 스탠스 중앙에 위치시키고 체중은 왼발쪽에 70~80%를
둔다.

어드레스때 양손 그립은 볼보다 앞에 나와 있어야 한다.

포인트는 "낮게 이뤄지는 백스윙"이다.

백스윙을 낮게 해야 볼부터 치는 깨끗한 콘택트가 가능하기 때문.

백스윙때 클럽을 들어버리면 그만큼 모래뒤를 칠 확률이 높다.

클럽선택은 웨지류가 좋다.

로프트가 적은 클럽을 사용하면 볼이 턱에 걸릴수도 있다.

만약 턱이 전혀 없다면 퍼터를 써도 무방한데 어떤 클럽이건 규칙상 헤드를
모래위에 대면 안된다.

<> 포인트 =볼을 끝까지 보며 천천히 스윙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머리를 들면 뒤땅 형태가 되며 "풀썩"할 우려가 많다.

뒤땅보다는 차라리 토핑이 낫다.

또 단순히 툭 치는데 그치면 거리가 생각보다 짧아질 수 있으니 어느정도는
폴로스루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좀 긴듯이 쳐야 볼이 핀에 붙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