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의 대표종목인 현대중공업을 지속적으로 매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중이 최근 1
개월동안에 10%수준에서 8%미만으로 2%포인트정도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14일이후부터 27일까지 거래일기준으로 12일 연속 순매도(매도
가 매수분보다 많은 거래)를 기록해 66만주이상의 외국인 매물이 나왔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 주가는 10월13일 2만6천원에서 3일엔 2만3천원으로 하
락했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도공세는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블루칩을 대거 사들이
는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영업실적 전망이 밝다고 보면서도
다른 현대그룹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가능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D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계열사 자산을 매입해 줌으로써 현금흐름
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고 다른 계열사의 유상증자로 추가로 출자해야되는 자
금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