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전자업체인 필립스전자가 향후 4년간 전세계 공장의 3분 1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필립스는 지난해 미국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진출,크게 실패한데다 최근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익이 급격히 떨어져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필립스는 오는 2002년까지 현재 전세계에서 운영중인 2백44개의
제조공장중 1백60-1백70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쇄또는 처분할 계획이다.

처분대상 제조공장은 의료기기및 반도체, 전자부품 공장 등이다.

필립스는 현재 타기업들과 처분대상 공장의 매각협상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장 처분으로 발생하는 감원규모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립스의 코 분스트라 회장은 "공장폐쇄나 매각으로 생기는 공급부족물량은
주로 외부업체로부터 보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유럽 전자업체들이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필립스와 같은 대규모 감축계획을 내놓는다는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