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단숨에 400고지에 올랐다.

4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2일(406.23)이후 거의 6개월만의 일이다.

외국인매수세와 프로그램매수세가 쌍고동을 울렸다.

외국인은 주말인데도 8백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가격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매수규모도 4백31억원에 달했다.

선진7개국(G7)이 세계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성명을 발표한데다
지난 9월이후 국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도 시장을 달궜다.

미국의 추가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 오른 403.44를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10월장을 마감하고 11월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주말인데도 거래량이 1억37만주를 기록, 주말 반장 기준으로 사상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종전 1위 기록은 97년 12월6일에 작성된 1억1천1백95만주였다.

거래대금도 주말 반장기준으로 1월31일(1조6백91억원)이후 가장 많은
9천2백70억원을 기록했다.

<>장중동향=출발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전날 사전주문을 낸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한때
19.87의 상승폭을 보였다.

대규모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면서 조정을 예상하는 이도 많았으나
한번 달아오른 불길은 수그러들 줄을 모른채 손쉽게 400선 돌파에
성공했다.

<>특징주=외국인 매수세에다 프로그램매수세까지 합세, 싯가총액이
큰 지수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전은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삼성전관은 전고점을 돌파했다.

포철과 SK텔레콤도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상업 한일은행도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 김정일 총비서와의 면담에 성공하자 현대그룹주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청와대로부터 구조조정 모범그룹으로 선정된 한화 한화종합화학등
한화그룹주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