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국 1백58개 전문대 입학정원이 올해보다 1만4천50명 늘어난
29만2천6백80명으로 잠정 확정됐다.

교육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전문대학 정원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 및 입시전문가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정원(37만3천1백38명)을 뺀
34만3천여명이 전문대에 지원할 경우 내년도 전문대 단순 평균경쟁률은
1.17대 1로 97학년도(1.32대 1)보다 다소 낮아진다.

이는 수능시험 응시자 86만8천6백43명중 예년처럼 82.5%가 대학 또는
전문대 진학을 희망한다고 가정한 것이다.

그렇지만 전문대 입시는 복수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고 연인원 1백20만명
이상이 원서를 낼 것으로 예상돼 실질 경쟁률은 4대 1에서 6대 1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전문대 입학정원 증원인원이 98학년도(2만9천7백80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문 것은 각 대학이 앞으로 고교생 감소로 지원자가 줄어들 것에
대비, 증원을 억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양대 등 4개 공립대와 70개 사립대가 입학정원을 1만4천6백90명 늘렸고
경북전문대 영월공대 제주관광대 안동정보대 여수공대 광양대 등 6개대는
6백40명을 줄였다.

7개 국립대를 포함한 나머지 78개대는 동결했다.

또 정원자율화 대상인 66개 대학 가운데 수도권 소재 16개대는 3천3백80명
을, 지방 25개대는 6천3백70명을 각각 늘려 전체 증원인원의 69.4%를
차지했다.

주.야간을 포함한 수도권 소재 전문대학 입학정원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인
4천5백80명이 늘어났다.

대학별.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은 다음달 최종 확정, 발표된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