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코지 모건스탠리증권 이사는 한국 선물시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증권예탁원이 독점하고 있는 주식대차거래 중개기능을 증권사로
확대해 주식대차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지역 파생상품 전문가인 코지 이사는 28일 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린
"장외파생상품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물가격의 저평가 또는 고평가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주식대차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식대차거래 중개기능이 증권예탁원으로 집중화된 탓에 대차수수료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결과라고 코지
이사는 강조했다.

이에따라 선물가격이 지나치게 저평가 되거나 고평가 돼도 차익거래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면서 선물가격 왜곡현상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코지 이사는 "그결과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선물시장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증권사에도 주식대차거래 중개기능을 부여, 대차수수료가 합리적
으로 결정되도록 해야한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일본 등 주변 아시아국의 경우 증권금융과 증권사들이 주식대차거래
중개를 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