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가즈요시 < 일한산업기술재단 전무 >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인 만큼 경제난을 극복할 것으로
믿습니다.

경제회복을 위해선 독자적인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우리 재단이 이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의 니시무라 가즈요시
전무(67)는 한국 기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중학교를 나온 것이 한 이유.

그는 특히 중견.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들중 세계적인 기업이 많이 나와야 경제의 뿌리가 튼튼해지기 때문.

일본의 강점도 바로 중견.중소기업에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국 경영자및 근로자의 일본내
연수와 양국 기업간 교류확대에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6년전 한.일 정상회담 결과로 탄생한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은 그동안
한국의 경영자와 기술자 1천8백명을 초청, 공장견학과 연수를 시켰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년동안.

또 1백50명의 일본인 전문가를 한국기업에 파견, 생산및 품질관리 등을
지도했다.

이를 더욱 늘리겠다는 것.

"김대중 대통령이 방일기간중 한 연설은 많은 일본인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이제야말로 양국이 진정으로 가까와질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일본기업의 한국진출 가능성도 더욱 커졌지요.

이 기회를 적극 활용, 양국기업이 기술교류와 합작에 활발히 나설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니시무라 전무는 양국 기업간에는 그동안 라이벌의식만이 있었으나 이제는
서로 협력하면서 역할분담을 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은 일본 외무성및 통산성 산하기관으로 정부예산및
민간출연으로 운영되고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