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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선수되려 노력하겠다" .. '골프여왕 박세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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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6시15분 뉴욕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골프 여왕" 박세리(21.아스트라)는 검게 그으른 건강미 넘치는 얼굴에
    시종 밝은 웃음을 띠며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박세리는 이날 김포공항 1층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국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박은 "1년만에 고향팬들앞에 서게 돼 너무나 기쁘다.

    모든 것을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국팬들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말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아직 5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는 "데뷔 첫 해의 결과에 만족한다"며 "그러나 지금보다 나은
    대선수가 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여자골프 정상의 자랑스런 모습으로 1년만에 고국을 찾은 박세리는
    약 20분여동안 입국수속을 마친 뒤 오전 6시40분께 입국장출구를 나왔다.

    흰색 셔츠, 검은색 바지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박세리는 손에 곰인형을
    안아 필드에서의 강한 모습과는 달리 20대 초반 소녀의 모습으로 3백여
    취재진과 팬들에게 인사.

    박세리는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 김정숙씨와 포옹한 뒤 언니
    유리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소속사 삼성물산 관계자로부터도 화환을
    건네받았다.

    <>.박세리는 사진기자들의 취재가 끝난 뒤 곧바로 1층 귀빈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세리는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공항경비대 병력과 삼성물산이
    고용한 사설경호요원들에 둘러싸여 입국장 출구로부터 50m 가량 떨어진
    귀빈실까지 어렵게 이동.

    일부 팬들은 이 와중에서도 메모지와 펜을 박세리에게 건네며 "사인해
    달라"고 요청.

    <>.이날 박세리의 귀국길에는 전담 캐디 제프 케이블과 매니저 길성용씨를
    비롯해 미 여자프로골프(LPGA) 관계자 2명과 7명의 미국 취재진이 동행.

    특히 미국 언론은 ESPN과 CBS 방송의 여자골프대회 전문앵커인 매리
    브라이언을 포함해 골프다이제스트, 골프윅스, 골프채널 등 스포츠 기자들이
    줄지어 방한, 미국프로골프계에 샛별처럼 등장한 박세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

    캐디 제프 케이블은 "세리의 고향에 오게 돼 기쁘다.

    세리가 1년 내내 무리한강행군으로 체력이 떨어져 요즘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걱정할만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27일 오전 귀국 첫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삼성물산
    본사를 방문, 그동안 국내에서 자신을 위해 수고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2백여 임직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본사에 도착한 박세리는 곧바로 원대연
    대표이사를 찾아 귀국인사를 나눈 뒤 원 대표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원 대표이사는 "시즌 전 1승 정도를 기대했으나 데뷔 첫 해에 4승을 거둬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박세리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세리 소속사인 삼성물산의 안호문 이사 등 관계자와 박세리의 부모
    박준철, 김정숙씨 등 친지들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 여 전에 이미
    김포공항 청사에 나와 대기.

    1시간 여를 기다려야 한다는 조급함과 반가움 속에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박준철씨는 "오랜만에 딸을 만나게 되는데 반갑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을 귀국선물로 가져왔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김종필 국무총리가 박세리와의 라운딩 기회를 갖지
    못하고 27일 저녁식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김총리는 지난 8월 당진 호우피해현장 시찰때 박준철씨와 한국에서 박선수와
    골프를 함께 하기로 구두약속을 했지만 박의 일정이 너무 바빠 결국 골프
    약속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대신 30일 박선수가 참가하는 "98 여자프로골프 대회"의 시타를 할 예정이다

    박세리는 이날 만찬에서 김총리에게 자신의 대형사진에 직접 사인을 한 후
    선물했다.

    김총리는 "US여자오픈 경기 당시 공이 해저드에 빠졌을 때 양말을 벗고
    물속에서 의연하게 치던 모습이 아직도 국민들 뇌리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미현, 정일미, 박현순 등 여자프로골퍼들도 참석했다.

    <>.국민은행은 박세리가 출전하는 98KLPGA선수권대회 입장권 예매를 실시
    한다.

    오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레이크사이드CC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뿐만 아니라 고우순 이오순 등 일본무대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과
    서지현도 출전한다.

    입장권가격은 1만5천원.

    대회기간중에는 분당선 초림역에서 레이크사이드CC까지 셔틀버스도 운행
    된다.


    <>.박세리선수가 29일부터 2일까지 투숙할 신라호텔은 27일 홀인원서비스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각 서비스요원의 유기적인 교류로 박선수의 요구 이전에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

    이를 위해 여성 서비스요원 2명을 포함, 안전실, 조리팀, 식음서비스팀,
    판촉팀, 휘트니스센터 등 각 부서 전문가 등 7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한발 빠른 준비로 박선수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멘탈서비스"를
    실시한다.

    가령 박선수가 좋아하는 음식인 오리고기와 한정식 등으로 식단을 꾸밀
    예정.

    박선수가 테트리스를 취미로 하는 점을 착안, 룸에다 테트리스 오락기도
    설치할 계획.

    또 실내골프장을 24시간 오픈하고 스포츠마사지사와 의료요원 배치 등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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