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000년 재도약 전환' .. AWSJ지 분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아 경제는 오는 2000년을 전환점으로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특히 회복속도가 다소 빨라 내년 여름이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아시아지역의 경제단체,
경제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경제 전망 조사" 특집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시아 경제의 회생은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얼마나 빨리 털어버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고 "한국은 제2외환위기
가능성은 없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노력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경제=내년까지는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내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일본과 한국 뿐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움직임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중국경제 성장률이 5.5%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디플레이션이다.
소비의 급격한 위축이 전반적인 기업활동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시아 경기부양 대책=아시아 경기회복의 열쇠는 부실채권 축소다.
아시아의 주요 기업들은 생산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이자 갚는데 모두
써도 모자랄 지경이다.
해외채무에 대한 상환일정 조정도 시급한 문제다.
태국의 경우 IMF자금 지원에도 불구,외화 순유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경기의 회복에는 일본의 경기부양이 중요 변수가 되고 있지만
일본의 부양책이 아시아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대아시아 지역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본의
경기회복은 어느 정도 아시아 경기회복과 맞물려있다.
<>한국 경제=올해 5~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 여름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은 5천6백96달러로 대만(1만2천1백55달러)의
절반도 채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은 경제가 회복되는데 효과적
인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고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등의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환율이 안정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크게 늘어 제2의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개 주요 은행의 합병 및 16개 종합금융회사의 영업정지 등 금융분야
개혁으로 금융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의 틀을 갖출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철저한 구조개혁없이 성급하게 성장 정책을 추진한다면 경기회복은
단기적으로 끝날 수도 있다.
대기업그룹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은 일본이 10년전 기업 구조조정에 실패한 결과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구조개혁을 철저하게 진행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세워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특히 회복속도가 다소 빨라 내년 여름이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아시아지역의 경제단체,
경제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시아경제 전망 조사" 특집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시아 경제의 회생은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얼마나 빨리 털어버리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고 "한국은 제2외환위기
가능성은 없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노력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경제=내년까지는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내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국가는 일본과 한국 뿐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움직임은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중국경제 성장률이 5.5%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디플레이션이다.
소비의 급격한 위축이 전반적인 기업활동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시아 경기부양 대책=아시아 경기회복의 열쇠는 부실채권 축소다.
아시아의 주요 기업들은 생산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이자 갚는데 모두
써도 모자랄 지경이다.
해외채무에 대한 상환일정 조정도 시급한 문제다.
태국의 경우 IMF자금 지원에도 불구,외화 순유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 경기의 회복에는 일본의 경기부양이 중요 변수가 되고 있지만
일본의 부양책이 아시아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체 수출에서 대아시아 지역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본의
경기회복은 어느 정도 아시아 경기회복과 맞물려있다.
<>한국 경제=올해 5~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 여름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1인당 국민소득은 5천6백96달러로 대만(1만2천1백55달러)의
절반도 채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은 경제가 회복되는데 효과적
인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고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등의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환율이 안정되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크게 늘어 제2의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개 주요 은행의 합병 및 16개 종합금융회사의 영업정지 등 금융분야
개혁으로 금융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의 틀을 갖출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철저한 구조개혁없이 성급하게 성장 정책을 추진한다면 경기회복은
단기적으로 끝날 수도 있다.
대기업그룹의 구조조정 지연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은 일본이 10년전 기업 구조조정에 실패한 결과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구조개혁을 철저하게 진행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세워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