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83개국 주한 외국대사를
상대로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 풍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6명의
77%인 20명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명중 4명(15.4%)이 찬성, 12명(46.2%)은 관여하지 않는다, "풍습존중"
등 기타의견이 4명(15.4%)으로 나타났다.

찬성 또는 관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문화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존중해야 하니까"를 가장 많이(73.1%) 꼽았고 1명은 "개고기는 훌륭한 음식"
이라며 즐겨먹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대한 사람들은 15.4%가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을 이유로 들었고
"종교적 금기", 인체에 해롭다"는 이유도 나왔다.

또 응답자의 92.3%가 "한국인의 상당수가 개고기를 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응답, 우리나라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소는 모두 6천4백84개소로 하루평균 25t,
연간 8천4백28t이 판매되고 있다.

또 개소주로는 연간 9만3천6백여t이 소비, 전체 개고기 소비량은 10만여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