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에서 멀어진 이유

박세리는 3일동안 한번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첫날만 이븐파를 쳤을뿐 2,3라운드는 각각 75,73타를 쳤다.

소렌스탐이나 잉크스터가 3라운드에서 66타를 치며 선두에 오른 것이나
페퍼가 1라운드에서 69타를 치며 선두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었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코스에서 언더파를 한번도 치지 못한 선수가 우승하기는
어렵다.

박은 또 2,3라운드에서 연거푸 더블보기가 1개씩 있었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진 2라운드 상황은 그렇더라도 3라운드 17번홀
(1백65야드)상황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린주변 러프에서 칩샷을 두번이나 실수해 쉽게 스코어를 까먹고 말았다.

더블보기 두개역시 부진을 증명한다.

<> 10번홀 묘기도 있었다

박세리는 10번홀(4백6야드)에서 스푼티샷이 오른쪽 카트도로옆 러프에 떨어
졌다.

그린까지는 1백39야드가 남았지만 큰 나무가 가려 볼을 띄워칠 수 없었다.

박은 3번아이언을 짧게 잡고 펀치샷을 시도했다.

80야드정도를 낮게 깔려나간 볼은 페어웨이에 떨어진뒤에도 60야드정도를
굴러 그린에지에 멈췄다.

컵까지는 약 5m로 "오늘의 샷"이었다.

박은 파를 세이브했다.

<> 파5와 파3홀의 희비교차

박지은은 이날 버디4개를 모두 파5홀에서 건졌다.

그중 두 홀에서는 투온을 시켜 버디를 잡았다.

박은 이날도 13번홀에서 3백야드에 가까운 드라이버샷을 날려 프로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은 그러나 5개의 보기중 4개를 파3홀에서 범했다.

아이언샷이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바람때문에 클럽선택을 잘못한
탓이었다.

본인도 인정하듯 박이 프로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상황판단이나 쇼트게임
등을 더 다듬어야 한다는 반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