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정주영(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전기를 출간
한다.

현대 관계자는 25일 미 오리건대학의 리처드 M 스티어즈 교수(국제경영학)
가 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메이드 인 코리아-정주영과 현대"를 곧
발간한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미국인이 집필한 것은 지난 94년 저널리스트인
도널드 커크가 쓴 "코리안 다이너스티:현대와 정주영"이 있었으나 순수
전기로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한 스티어즈 교수는 서문형식으로 1장 "한국
기업 정신"을 언급한 후 모두 14장의 연대기 형식을 빌려 정 명예회장의
삶을 서술했다.

2장인 "사업학습"에서 시작된 사업역정은 "고향 재건" "정도에 맞는 자동차"
"바다에서의 승리" "세계적 도급자" "신분야 개척" "고도 기술 경쟁 참가"
"노동계급 평화로의 험난한 여정"을 거쳐 10장 "현대 봉급 생활자가 되다"
까지 이어졌다.

이어 11장 "횃불 계승"에선 가족들의 면면을 자세히 소개했고 대통령 출마
당시의 얘기를 12장 "정치적 대혼란 속으로"에서 다뤘다.

결론은 "21세기 준비" "세계적 사업가를 위한 교훈" 등으로 맺었다.

한편 이 전기는 국내 모출판사에 의해 한글로 번역될 예정이다.

한글판 제목은 "한국산-정주영과 현대의 번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