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국무총리를 비롯 사회 각계인사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직가정
돕기 국민캠페인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실업극복은 국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녹색어머니중앙회,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대한적십자회 등 전국에서
1천2백여개 사회단체가 참가한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고통을 함께 나누며 김치 한포기, 쌀 한줌
이라도 보태는 이웃사랑의 실천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다"며 국민의
정성을 한데 모아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는 건강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추진본부는 가정을 지키고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직가정
고부나들이" 행사와 백화점 바자회,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 수익사업을
벌이는 한편 오뚝이 저금통 설치 및 ARS 등을 통한 모금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본부는 이런 수익사업과 모금운동으로 모인 기금을 오는 28일 사랑의 오뚝이
대행진 행사를 통해 전국의 실직가정과 독거노인, 불우 소년.소녀가장 등
10만여명에게 김치 10포기, 쌀 20kg 등의 월동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본부 관계자는 "실직가정돕기는 현재 2백만명에 이르는 실직자들의 재기
의욕을 고취시키고 실직가정에 대한 범국민차원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